"제가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했어요. 엄마, 외조부모와 살다 엄마가 일본에서 사업하면서 떨어져 지냈어요. 반년에 한 번씩 한국을 왔다가 가는 엄마의 출국 시간은 오후 네다섯 시쯤. 엄마를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 해가 막 지기 시작하던 그 하늘을 기억해요. 몇 개월마다 반복된 엄마와의 생이별이 무의식에 영향을 남겼는지 그 저녁 하늘이 너무 싫었어요."작사가 김이나(41)가 밝힌 에일리의 '저녁하늘' 탄생 비화다. 한국인이 한글로 된 노래를 들을 때 팝 음악보다 더 좋은 점 하나는 '공감'이다. 내가 느낀 감정을 내가 아는 단어로 표현하...